2011년 8월 4일 목요일

갤럭시탭 10.1의 진실

올해 하반기 태블릿 시장의 ‘다크호스’로 기대를 모았던 ‘갤럭시탭10.1′을 손꼽아 기다렸던 고객이라면 구매할 때 세심한 주의가 필요하다. 액정눌림(유막현상)이 사라지지 않는 갤럭시탭10.1을 낙점받을 수도 있기 때문이다.

기자는 8월3일 ‘갤럭시탭10.1′ 무선랜 16GB 구입을 위해 매장을 찾았다. 제품 구매 후 제품 개봉기부터 시작해 갤럭시탭10.1을 요리조리 뜯어보고 리뷰를 써보라는 팀장의 명을 받았기 때문이다. 새로 산 갤럭시탭10.1을 들고 회사로 돌아와 살짝 부푼 마음을 담아 개봉을 했다.
그런데, 어라.
갤럭시탭10.1을 부팅하고 액정에 붙어있는 보호 필름막을 떼자마자 액정 중앙 화면에서 무지개색 자국이 보였다. 처음엔 화면을 닦으면 해결되겠지 하고 정성스레 화면을 문질렀다. 하지만 제품을 터치할 때마다 화면 번짐 현상이 나타나고 액정에서 계속 무지개색 자국이 사라지지 않았다.
뭐야, 내가 뭘 잘못만졌나. 아니, 하필 문제있는 제품을 내가 산건가.
놀란 가슴에 구입처에 전화를 걸자 더욱 충격적인 소리를 들었다. 매장 직원은 ”지금 비슷한 증상을 호소하는 고객들의 전화가 많다. 갤럭시탭10.1의 액정이 커지면서 유격이 떠서 유막현상 문제가 더 잘 나타나는 것 같다”고 설명했다. 그는 “아직 삼성전자쪽에서는 위와 같은 현상이 제품 불량이라고 말하지 않아 저희 쪽에서 섣불리 대처해드릴 순 없다”며 “우리도 알아보고 이번 주 안에 연락을 드리겠지만, 만약 저희 쪽 연락이 없으면 14일 이내에 교환 또는 반품 해드리겠다”고 덧붙였다.
유막현상은 보통 2장의 패널을 사용해 화면 터치 기능을 제공하는 기기들에게서 보이는데, 화면을 직접적으로 터치하는 부분의 정보를 전달하는 패널과 그 아래 그 정보를 인식하는 패널 사이에 공간이 발생하면서 생기는 문제다.
보통 액정화면에 무지개색이 나타나는 경우, 화면에 기름때가 보이는 경우, 화면을 클릭하면 까만색이 퍼지는 경우, 액정 보호지를 붙이면 보이지 않던 기름 때도 보이는 경우 등 네 가지 현상을 일컫는다.
이 중 기자가 경험한 유막현상은 액정화면에 무지개색이 나타난 경우로 보통 액정 제조과정에서 액정이 눌려 나타나는 현상이다. 이 현상이 심할 경우 유막현상이 나타나는 부근 근처의 터치가 오작동할 수도 있다.
그런데 이런 유막현상을 호소하고 있는 갤럭시탭10.1 고객이 나말고도 또 있다니. 그것도 매장 직원의 설명에 따르면 ‘적지않은’ 수준이다. 삼성전자 서비스센터 휴대폰 기술지원부문의 한 담당자와 전화통화를 했다.
이 담당자는 “해당 현상은 불량에 가깝다”며 “14일 이내에 무료 교환이 가능하다. 해당 불량은 극소수의 제품에서 나오고 있다. 액정 제조과정에서 눌리는 경우, 노트 편차에 따라 유막 불량이 나올 수 있다. 문제가 있는 제품은 향후 수거 후 폐기처분 될 것”이라고 밝혔다. 극소수의 불량제품 구매자가 나였다는 얘기다.
네이버에 물어봤다. 혹시 누군가 나와 같은 경험을 한 사람이 있지 않을까. 어렵지 않게 찾을 수 있었다. 갤럭시탭10.1 유막현상과 관련해 불만을 호소하는 블로거의 글이 이미 올라온 상태다. 게다가 이 블로거는 나와 똑같은 경험을 먼저 겪었다. 이 블로거의 글에는 비슷한 증상을 겪고 있다는 다른 네티즌들의 댓글까지 올라오고 있었다.
사진 설명 : 아스라다 블로거에서 캡쳐한 댓글들
자칫 출시 채 한달도 지나지 않아 품질논란에 휩싸일 수도 있는 상황이다. 다행히(?) 외국에서는 비슷한 증상을 호소하는 블로거나 네티즌의 글을 찾지 못했다.
삼성전자 홍보실은 해당 질의에 대해 “아직 확인중”이라고 밝혔다.
출처 : 블로터닷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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